23일 정책조정회의서 "야당 대표, 대통령 임기말 운운 방해"
국힘의 이재명 대장동 의혹 공세에는 "볼썽사나운 네거티브"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비판하고 나선데 대해 "국민의힘이 초당적 외교의 정신을 허물어뜨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의 유엔 방문 앞뒤로 야당의 행보는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방미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말을 앞두고 이런저런 (대북) 아젠다를 내놓는 것이 국제적으로 의아하게 생각할 부분이 있고 국내에서도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문재인 대통령 방미 성과를 비판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외교정신을 허물어뜨렸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사진은 지난 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 참석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유엔을 무대로 백신외교, 평화외교, 미래외교를 펼치고 있는데 야당 대표가 (대통령의) 임기 말을 운운하며 이를 방해했다"며 "야당 스스로 자신들의 수권 능력과 의지를 잃어버렸다는 것을 보여준 해프닝"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 특검을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의 볼썽사나운 네거티브 공세도 명절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응을 보면서 이대로라면 한국 정치가 수십 보 후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낀 연휴였다"며 "정쟁보다는 민생을 살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라는 것이 민심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하나같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 후보를 흠집을 내는 데 여념이 없었고 정쟁 유발과 상호 비방을 일삼으며 민심과 정국을 어지럽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대선 후보 경선뿐 아니라 국회 역시 정쟁 판이 되는 것을 막고 민생을 살피는 민의의 전당이 되도록 굳건히 지키겠다"며 "국민이 재신임하시는 날까지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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