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개인 휴대전화 번호가 노출돼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피해자 A씨는 23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통해 "'오징어게임' 방영 이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문자와 전화가 쉴 새 없이 온다. 10년도 더 된 번호가 이리 되자 황당하다"고 밝혔다. 

   
▲ 사진=넷플릭스 제공


A씨는 "최근까지 삭제한 전화번호만 4000개가 넘는다"며 "밤낮으로 시간 개념도 없이 호기심에 오는 연락에 휴대전화 배터리가 반나절이면 방전될 정도"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지인들을 통해 '오징어게임'에 자신의 번호가 노출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넷플릭스와 드라마 제작사 싸이런픽쳐스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이 안 돼 항의를 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보도 이후 넷플릭스 관계자는 복수의 매체를 통해 "해당 번호 소유자와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의 휴대전화 번호는 '오징어게임' 1회와 2회에 등장한다. 해당 번호는 극 중 인물들이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에서 받는 초대장(명함) 속 전화번호로 사용됐다. 명함에는 010을 제외한 나머지 8자리 숫자가 써 있다. 

한편, 넷플릭스가 지난 17일 공개한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등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각본, 연출을 맡았고 배우 이정재, 박해수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