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방망이가 모처럼 터졌다. 홈런도 치고 멀티히트도 기록하면서 샌디에이고의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김하성은 2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1희생번트 활약을 펼쳤다. 2안타 가운데 하나는 시즌 7호 솔로홈런도 포함됐다.

김하성이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8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16일, 안타를 친 것은 11일 LA 다저스전 이후 13일, 홈런과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8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무려 53일 만이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캡처


샌디에이고는 연장 10회 승부치기까지 간 끝에 7-6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1회말 팀이 2점을 선취하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건 웹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를 받아쳐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빅터 카라티니의 적시타가 더해지며 샌디에이고는 1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김하성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샌디에이고는 2회초 2실점한 데 이어 6회초 3실점해 4-5로 역전을 당했다.

6회말 샌디에이고 공격 2사 후 트렌트 그리샴이 우월 솔로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 김하성은 샌프란시스코 두번째 투수 호세 퀸타나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6-5로 역전을 시켜놓은 짜릿한 한 방이었다.

김하성의 역전 홈런은 결승타가 되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가 7회초 반격에 나서 토미 라스텔라의 1타점 2루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7회말 네번째 타석에서는 2사 1, 2루 찬스에서 유격수 땅볼 아웃됐다. 두 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 승부치기를 벌였다.

샌프란시스코가 10회초 무득점에 그쳤고, 10회말 샌디에이고가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무사 1, 2루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 기회를 엮었다. 여기서 카라티니가 2루수쪽 내야안타로 귀중한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 샌디에이고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하성의 보내기번트 성공이 승리의 발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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