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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대는 ‘제3지대’, 국민의힘에 약될까 독될까?
안철수·김동연, 문재인 정부 비판 기조 보이며 보수 대안이라는 점 강조
보수색 짙어지는 국민의힘, 제3지대에 중도층 모인 뒤 단일화 시나리오
승인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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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9-24 1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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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조성완 기자]제3지대에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가 향후 국민의힘 대선 전략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가 제3지대에서 몸집을 키워 일정 부분의 지지율을 확보할 경우 대선 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제3지대의 규모를 키운 뒤 대선 직전 ‘정권교체를 위한 보수대통합’이라는 명분으로 중도층을 흡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 모두 큰틀에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기조를 보이면서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의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언론중재법 관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낀채 "현 정권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높지만 야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나와있는 후보들 중에 찍을만한 사람이 없다는 말씀까지도 하신다. 이런 여론들은 예전에는 듣지 못했고, 일부의 목소리였다"며 "이번 추석 즈음에서 이런 의견들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주요 대선주자들을 모두 비판하면서 자신이 대안이라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도 SNS를 통해 일관성 없는 대북정책을 지적하면서 새로운 정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교, 북한, 이탈주민정책은 정권의 교체와 상관없이 장기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힘들어도 해야 한다. 당리당략이나 선거의 이해에 따라 갈등구조로 몰고 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선판에선 경제의 이념화, 경제의 정치화,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을 막아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이 눈 부릅뜨고 심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충북 음성군 무극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8.20./사진=연합뉴스

안 대표와 김 전 부총리가 제3지대에서 몸을 풀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선 대선판에서 불리해지는 역학관계에 놓을 수밖에 없다. 안 대표가 김 전 부총리와 연대를 하는 등 세력을 키우며 '야권 다자구도'를 만드는 상황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3자 구도로 치러진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1%를 얻어 승리했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4.0%)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의 득표 합산은 1위 후보보다 많은 45.4%였다. ‘제3후보가 없었다면...’이라는 가정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안 대표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아직 5%선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내년 대선이 여야 초박빙 접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무시 못 할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에 야권에선 제3지대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고, 국민의힘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담판을 짓는 시나리오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중도층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집토끼를 공략하기 위한 우클릭 행보가 심화되고 있다. 안 대표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을 일부 흡수한 뒤 ‘후보단일화’를 이룬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국민의힘의 한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는 중도층을 모을 수 있는 ‘우물’이 될 수 있다”면서 “당내 주자들의 보수색이 짙어지는 상황에서 안 대표가 중도층을 흡수한 뒤 선거 막판 단일화를 이룬다면 정권교체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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