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방역지침을 어기고 새벽까지 술판을 벌인 NC 다이노스 선수 등이 검찰로 송치됐다.

24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3일 NC 소속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포함 총 7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7월 이들 NC 선수 3명과 지인 2명이 정부 방역지침을 어기고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로 진술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NC 박민우도 술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이미 백신을 접종한 상태로 음성판정을 받아 고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 사진=NC 다이노스


약 2개월간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이들에게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추가로 의혹이 제기된 전직 프로야구 선수 1명과 일반인 여성 1명도 포함돼 검찰 송치 대상자는 모두 7명이다.

박석민 등 NC 선수 4명은 지난 7월 8일 밤 서울 원정 숙소 호텔에서 지인과 함께 새벽까지 술판을 벌여 물의를 빚었다. 동석했던 지인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박민우를 뺀 NC 선수 3명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추후 조사에서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도 같은 호텔에서 술자리 모임을 가진 것으로 밝혀지며 파문은 확산됐다. 결국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이 사건으로 NC 선수 4명은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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