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새 역사의 주연이 됐다. 행운의 구원승으로 세인트루이스 창단 최다연승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서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이 경기 승리로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2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시작된 연승 질주를 15연승으로 이어갔다. 15연승은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지난 1935년 작성했던 14연승의 역대 최고 기록을 86년 만에 넘어섰다.

파죽지세 연승 행진 속에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를 거의 굳히며 포스트시즌 진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세인트루이스의 새 역사가 된 이날 경기 승리투수가 바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팀이 2-4로 뒤진 6회말 선발투수 존 레스터(5이닝 4실점)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오스틴 로마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곧이어 윌슨 콘트레라스를 초구에 3루쪽 병살타로 유도해 불을 껐다. 다음 타자 프랭크 슈윈델을 포수 땅볼 처리하며 간단히 이닝을 마무리했다. 1이닝을 막는데 던진 투구수는 단 6개에 불과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7회초 세인트루이스가 경기를 뒤집었다. 해리슨 베이더와 라스 눗바의 연속 적시타와 폴 데용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몰아내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 후 이어진 2사 1루에서 김광현 타석이 돌아오자 대타가 기용돼 김광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물러났다.

이후 리드를 지키던 세인트루이스는 8회말 무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9회초 데용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승리를 결정지었다. 컵스는 9회말 이안 햅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때늦은 추격이었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8-5 승리로 끝났고, 김광현은 팀 15연승을 이어간 구원승을 따내며 시즌 7승(7패)을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6에서 3.53으로 조금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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