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34)이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올초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도 그라운드에 나섰으나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현역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롯데 구단은 26일 "외야수 민병헌 선수가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병헌은 최근까지 현역 생활 지속과 은퇴를 두고 고민해오다 결국 은퇴를 결정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2006년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에 2차 2라운드(전체 14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민병헌은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해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FA 계약을 하고 이적했다.

민병헌은 프로 통산 1438경기 출전해 타율 0.295, 99홈런, 578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롯데에서의 4시즌 동안 성적은 342경기 출전, 타율 0.286, 28홈런, 134타점을 기록했다.

지병인 뇌동맥류의 영향으로 지난해 성적이 뚝 떨어졌던 민병헌은 올해 1월 수술을 받았다. 강력한 재활 의지로 예상보다 일찍 5월말 복귀했으나 예전 기량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14경기 출전해 타율 0.190에 그쳤다. 지난 8월 29일 친정팀 두산전에 출전한 것이 민병헌의 현역 마지막 경기가 됐다.

민병헌은 롯데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 종반을 롯데에서 보낼 수 있어 행복했다. 구단에 조금 더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동안 아낌없는 사랑과 많은 성원 보내주신 팬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는 은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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