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양궁이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리커브)을 석권하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전 종목 우승은 12년 만이며, 혼성단체전이 추가된 이후로는 사상 최초 기록이다.

대회 마지막날 열린 남녀 개인전에서도 태극 궁사들의 화살은 금빛 과녁에 꽂혔다.

   
▲ 사진=세계양궁연맹 공식 SNS


김우진(청주시청)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마르쿠스 다우메이다(브라질)를 세트 스코어 7-3(29-26 29-28 27-30 28-28 29-27)으로 꺾고 우승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장민희(인천대)가 케이시 코폴드(미국)를 6-0(29-27 28-27 29-26)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 사진=세계양궁연맹 공식 SNS


이로써 한국은 남녀 단체전(남자 오진혁 김우진 김제덕, 여자 안산 강채영 장민희), 혼성단체전(김우진·안산)에 이어 남녀 개인전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리커브 종목에 걸린 5개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의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 석권은 2009년 울산에서 열린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에는 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에서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었다. 혼성단체전은 2011년 토리노 대회부터 추가됐다.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김우진은 단체전, 혼성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양궁 세계선수권 사상 첫 3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개인전 정상에 오른 장민희는 단체전 포함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에 빛났던 안산(광주여대)은 이번 대회에서도 3관왕에 도전했지만 이날 개인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안산은 금메달 2관왕과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리커브에서 금메달 5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고, 컴파운드에서는 혼성전에 출전한 김종호(현대제철)와 김윤희(현대모비스)가 동메달을 땄다. 총 금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한 한국선수단은 콜롬비아(금메달 3개)를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라 양궁 최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