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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전' 치르고도 이낙연, 끝내 웃지 못하는 이유
이낙연 광주·전남서 첫 승 거뒀지만 전북에선 이재명에 1위 내줘
이재명 누적 득표율 53% 승리..김두관, 후보 사퇴 후 이재명 지지
이낙연, 2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과반 저지한다는 전략
승인 | 이희연 기자 | leehy320@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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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9-27 16: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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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줄곧 연패의 고배를 마셨던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5일, 호남 지역 대선 후보 경선(광주·전남)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첫 1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반전의 시작인가 싶었던 이 전 대표의 승리는 이 지사가 전북 경선에서 다시 1위를 탈환하면서 연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5일 고향인 광주·전남 지역 경선에서 47.12%를 득표하며 46.95%를 기록한 이 지사에 0.17%포인트(122표)의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 경선 내내 이 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을 집중 공격하며 자신은 '흠없는 후보', '깨끗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그는 "반칙과 특권 세력을 제압할 수 있는 깨끗하고 당당한 후보라야 이길 수 있다"며 "흠 많은 후보, 불안한 후보로는 대선을 이길 수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연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이 전 대표의 예상과는 달리, 지난 26일 전북 경선에서 이 지사가 1위로 하루만에 다시 기세를 잡으면서 이 전대표는 2위로 내려 앉았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5~26일 진행된 호남경선에서 지지율 호소에 나서고 있다./사진=이낙연캠프 제공.
호남지역 경선 전체 득표율을 살펴보면 이 지사가 49.70%, 이 전 대표는 43.99%를 각각 기록했다. 호남 경선 결과를 더한 전체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3.01%(34만 1858표)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전 대표는 누적 득표율 34.48%(22만 2353표)를 차지하며 이 지사에게 18.53%포인트 격차로 뒤처진 상태다. 

이 지사는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이 전 대표에 근소한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다가 전북에서 다시 1위를 탈환하면서 '이재명 대세론'을 굳히는 모습이다. 

아울러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된 전방위 공세에도 민주당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호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이 지사는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 자리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이 지사는 전북 경선 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 지성이 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남·광주·전북을 합한 호남 지역 전체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지난 전북 경선 결과 발표 후 경선 후보를 사퇴한 김두관 의원이 이 지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남은 부산·울산·경남지역 경선에서도 승리를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경선에서 0.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호남대첩'이라 불리던 호남 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앞으로의 경선 과정도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대표가 남은 수도권 경선 등에서 대역전극을 펼치지 못한다면 결선 투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호남 경선 후 "전북에서 저를 지지해주신 대의원과 권리당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저를 지지하지 않으신 분들께도 똑같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제가 더 노력하겠다. 어제 광주전남의 승리에 쉽게 웃지 않았던 것처럼, 오늘의 결과에 지치지도 않겠다"며 남은 경선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이어 27일에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제가 할 일이 있고, 제 책임을 다해야 된다는 믿음엔 변함이 없다"며 "기왕이면 안심할 수 있는 책임자와 함께 가시는게 어떤가. 그 점에도 제가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6일 진행된 전북 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이낙연캠프 제공
또한 부울경 경선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불공정, 부정부패, 불평등 청산을 위해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 △정치검찰의 국기문란을 국회가 국정조사△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4대 개혁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광주·전남에서 격차에 관계없이 1위를 한 부분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다가올 2차 국민선거인단 투표(10월 3일)에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 과반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낙연 후보가 광주·전남에서의 격차에 관계없이 1위를 하는 것이 이뤄졌다"며 "중부권 경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20%넘는 차이가 나타났는데 전북은 그정도는 아니라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호남 경선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29일부터 2차 선거인단이 시작이 되는데 그 49만여명이 이낙연 강성 지지층이 응집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그분들이 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등 남은 기간동안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이낙연 두 후보 중 과연 누가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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