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최고위서 "화천대유가 누구 건지 묻기 전에 자체조사부터 하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대장동 개발 의혹'에 야당 의원 아들이 연루된 점을 언급하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세가 6년 일하고 50억원 받는 이 상황을 노력의 대가라고 항변하고 있는 곽상도 의원과 그 아들에게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고 물어보길 바란다"고 작심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를 보면 배경에 '화천대유는 누구 것입니까'라고 쓰여 있다. 누구 것인지를 다 알고 있으면서 소리를 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미 곽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런데 이것을 알고도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이중성이 참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최고위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화천대유가 누구 것인지 물어보기 전에 자체조사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의 발언 모습./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곽 의원도 자기 아들이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생각하지만 월급 280만원밖에 받지 않았다고 뻔뻔하게 변론했다"며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50억원이 화천대유의) 전직원 퇴직금을 합친 것보다 많다는데 이게 정상적 퇴직금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 딸이 91년생인데 무기계약직에 200만원 안되는 돈을 받으며 죽어라고 일하고 있다"며 "아빠 백(배경)으로, 아빠 찬스로 부동산개발 회사 입사해서 주어진 일만 했다는데 50억을 받았다는 것이 자기 노력의 대가인가"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저도 인천시장을 해서 알지만 인천도시공사가 공사채를 발행하려고 하면 이명박 정부에서 막아서 할 수가 없었다"며 "성남시도 어쩔 수 없이 민간이랑 사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5500억원을 민간이 가져갈 것을 다시 공익적으로 환수한 것은 박수쳐야 할 사안인데 '왜 도둑질을 더 못하게 만들었냐'고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이준석 대표, 김 원내대표는 화천대유가 누구 것인지 물어보기 전에 자체조사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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