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풀타임을 뛰었지만 팀의 완패를 막지 못했다.

페네르바체(터키)는 1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0-3으로 졌다.

페네르바체는 1무 1패, 승점 1점에 그쳐 조 3위에 머물렀다. 2연승한 올림피아코스는 조 선두를 지켰다.

김민재는 어김없이 선발 출전했다. 7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노바스, 살라이와 함께 스리백을 이뤄 수비를 이끌었다. 결과적으로 페네르바체가 3골이나 허용하며 패했기 때문에 수비진의 책임이 컸지만 올림피아코스의 공격이 빠르고 예리했다. 또한 페네르바체의 공격적인 전술이 수비 약화를 부른 측면도 있었다.

   
▲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페네르바체는 이른 시간 실점했다. 전반 6분 라인을 끌어올리고 빌드업을 하던 중 상대 압박에 볼을 빼앗겨 역습을 당했다. 쇄도하는 상대를 김민재가 쫓아가봤으나 패스를 막지 못했고, 소아레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페네르바체도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선방에 막히는 등 만회하지 못하고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페네르바체는 공세를 강화했고 11분 펠카스의 슛이 골대를 때리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공격에 치중하다보니 후방은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고 올림피아코스가 이 점을 잘 노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7분 올림피아코스가 빠른 공격 전개로 뒷공간을 파고들어 만든 찬스에서 카마라가 슛을 했다. 바인드르 골키퍼가 선방했으나 리바운드 볼을 마수라스가 재차 슛해 2-0으로 달아났다.

다급해진 페네르바체가 팀을 정비할 새도 없이 쐐기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22분 비슷한 상황으로 또 마수라스에게 기회가 갔고, 마수라스가 다시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민재는 공중볼 다툼이나 대인 마크에서 상대에 밀리지 않으며 나름 제 몫을 해냈으나 수비 조직력이 흔들린 탓에 팀이 세 골이나 내주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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