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자회견서, "울산역세권 연결도로, 왜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휘어져 관통했나"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양이원영 무소속 의원은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공세를 펼치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울산 임야 가격 폭등 의혹을 제기하며 맹공을 가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묻는다. 2007년 울산역세권 연결도로 노선은 당초 계획과 달리 왜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휘어져 관통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양 의원은 "초기 도로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에서는 제안조차도 되지 않았던 노선"이라며 "같은 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박맹우 울산시장의 재선 시절 20~25미터(m) 보조간선도로가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를 지나는 노선으로 갑자기 휘어졌다"고 설명했다. 

   
▲ 무소속 양이원영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울산 소유 임야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8월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자진사퇴를 밝힌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을 상대로 떳떳하다면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모습./사진=연합뉴스

당시 박맹우 시장과 김 원내대표 사이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양 의원은 "박 시장은 이후 3선 연임으로 지방선거 출마가 제한되자 김 원내대표 지역구인 남구을을 물려받았다"며 "지역 정치인이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삼동-역세권 연결도로 도시관리계획 (도로) 결정 용역'의 착수보고, 중간보고, 최종보고 자료를 입수해 확인했다"면서 "2007년 도로개설사업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에서 검토되던 노선에는 김 원내대표 소유 임야로 지나는 노선이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야에 도로가 개설될 시 현재 주변 시세로 땅값만 약 6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근 도로에 접한 땅의 최근 매매가는 평당 약 183만원으로, 김 원내대표 구매 당시 평당 약 1097원인 점을 감안 하면 약 1800배 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건을 두고 여당 후보를 연일 맹비난 중이다. 적반하장"이라며 "청렴한 판사 출신 정치인이 어떻게 부동산 투자 귀재가 되셨는지 대단하시다. 본인을 둘러싼 의혹부터 밝혀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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