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IFA 랭킹 4위 프랑스가 랭킹 1위 벨기에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프랑스는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벨기에를 3-2로 꺾었다. 먼저 2골을 내준 프랑스가 3골을 몰아넣으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결승에 오른 프랑스는 전날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무패 행진을 깬 스페인과 만나 오는 11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 사진=프랑스축구연맹 홈페이지


벨기에는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 케빈 더 브라위너를 앞세워 프랑스 공략에 나섰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 카림 벤제마, 앙투안 그리즈만 등으로 맞섰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 속 벨기에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전반 37분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카라스코가 때린 땅볼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벨기에가 얼마 지나지 않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41분 더 브라위너가 문전으로 건넨 패스를 루카쿠가 이어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2-0 리드를 만들었다.

후반 들어 프랑스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음바페, 벤제마의 맹공으로 벨기에 골문을 계속 위협하더니 후반 17분 만회골이 나왔다.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문전에서 터닝 슈팅으로 벨기에 골문을 열어젖혔다.

프랑스는 페널티킥으로 동점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그리즈만이 틸레망스의 발을 걸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음바페가 나서 2-2를 만드는 골을 뽑아냈다.

이제 승부는 알 수 없어졌다. 벨기에가 다시 공세를 끌어올려 더 브라위너의 중거리슛 등으로 결승골을 노렸다. 후반 43분에는 루카쿠의 골이 나왔지만 VAR(비디오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나 골이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프랑스가 극적인 결승골로 역전극을 완성했다. 후반 45분 파바르의 크로스가 알더베이럴트의 발을 맞고 흐르자 테오가 왼발 슈팅을 날려 골을 작렬시켰다. 프랑스의 결승행을 이끈 극장 역전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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