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06조원을 넘기며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예탁원을 통한 3분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금액이 897억 2000만 달러(약 106조 7000억원)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0.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외화주식은 666억 9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1.2% 늘었으나 외화채권은 230억 3000만달러로 0.04% 줄었다. 외화주식 중에서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전 분기보다 3.1% 늘어난 556억 1000만달러(약 66조 2000억원)로 전체의 83.4%를 차지했다.

뒤이어 홍콩 36억 7000만달러, 일본 30억 7000만달러, 중국 26억 9000만달러, 베트남 4억 3000만달러 순으로 외화 주식 보관금액이 많았는데 이중 중국 주식은 정부의 규제 강화, 헝다 사태 등 이슈로 보관 규모가 2분기보다 5억 달러 이상 줄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은 테슬라로 보유액은 101억 6400만달러에 달했다. 이어서 애플(39억 3100만달러), 아마존(20억 1800만달러) 등이 1~3위를 차지했다.

한편 3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매수+매도)은 1001억 2000만달러(약 119조 1000억원)로 3.4% 줄었다. 이는 분기 기준 결제금액 역대 최대치인 올해 1분기보다는 36.5% 감소한 것이다. 외화 주식 결제액은 812억 6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2.6% 증가했으나 외화채권은 188억 6000만 달러로 22.7% 줄어든 모습이다.

3분기 외화 주식 결제금액 상위 종목은 나스닥 대형 기술주와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1~3위는 테슬라(47억 5400만달러), 애플(24억 달러), 아마존(20억 6600만 달러) 등의 순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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