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세'가 된 박민지(23)가 시즌 7승을 바라보게 됐다.

박민지는 16일 전북 익산의 익산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신설 대회인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잡아 20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 홀 성적에 따른 점수를 합산해 우열을 가린다.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이 주어진다.

박민지는 보기 없이 보기 10개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20점을 획득, 합계 40점이 돼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1라운드 공동 51위, 2라운드 공동 12위로 순위를 높이더니 3라운드에서는 1위로 나섰다.

   
▲ 사진=KLPGA 홈페이지


이소영(24)과 안나린(25)이 나란히 합계 36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 박민지와는 4점 차이다.

박민지는 올해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시작으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한국여자오픈,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까지 6승을 휩쓸었다.

하지만 이후 3개월동안 승수 추가를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7번째 우승에 다가섰다. 신설 대회여서 초대 챔피언이라는 의미도 있다. 

박민지는 이날 신들린 듯한 샷과 퍼팅 감각을 보여줬다. 1번홀(파4)에서 6m가 넘는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힘차게 출발하더니 4번홀(파3), 6번홀(파5), 7번홀에서 버디 퍼레이드를 펼쳤다. 9~11번홀에서 3연속 버디로 선두권을 맹추격했고 15번홀(파4)에서는 10m정도 되는 롱퍼팅도 홀컵에 떨궈 또 점수를 획득했다. 마지막 두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추가해 단독 선두로 기분좋게 사흘째 라운딩을 마쳤다.

하민송(25)이 합계 35점으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임희정(21)과 홍정민(19)은 34점으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1·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던 한진선(24)은 이날 1점밖에 못 올려 공동 13위(28점)로 하락했다. 박현경(21)은 26점,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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