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인범(25·루빈 카잔)이 대표팀에서의 좋은 활약을 소속팀으로 복귀해서도 이어갔다. 선발 출전해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하고,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로도 선정됐다.

루빈 카잔은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 2021-2022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두 골 차로 앞서가던 루빈 카잔은 후반 막판 내리 2실점해 아쉽게 승리를 놓쳐 최근 4경기 무승(1무3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 사진=루빈 카잔 SNS


황인범은 선발 출전해 89분간 거의 풀타임을 뛰었다. 대표팀에 소집돼 시리아(7일), 이란(12일)전에 모두 선발로 활약했고 시리아전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던 황인범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 있는데도 팀 복귀하자마자 선발로 기용된 데서 그의 팀내 비중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황인범은 팀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은 전반 36분 중원에서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넣어 안더스 드레이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21분에는 황인범이 자기 진영에서 상대의 압박을 뚫고 내준 패스가 공격의 시발점이 돼 게르만 오누하의 추가골까지 이어졌다.

황인범이 팀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2-0을 만들었으나 루빈 카잔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23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의 스몰로프에게 추격골을 내줬고, 황인범이 후반 44분 교체된 후 추가시간 제말레트비노프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해 승리를 날렸다. 

경기 후 황인범은 리그 선정 공식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활약상을 인정받은 셈이지만 팀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쳐서인지, 황인범의 표정이 밝지는 않았다. 황인범은 올 시즌 루빈 카잔이 치른 11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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