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페이스북 통해 "정치군인의 군사쿠데타 명분과 유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7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민주주의적 헌법 가치를 파괴하고 사정기관인 공권력을 사유화한 행위에 대해 대선 후보를 사퇴하고 조속히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법원이 인정한 중대비위행위 이외에도 드러난 청부고발 사건과 검찰조직으로하여금 장모 변론서를 작성하고 수사에 개입한 정황 등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는 수많은 혐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사진=미디어펜

그는 특히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서 ‘당신들이 무능하지 않았다면 내가 왜 불려 나왔겠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 “정치 무능 프레임을 가지고서 대중의 불만을 선동하고자 하는 매우 파쇼적이며 쿠데타적인 위험한 음모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정치군인이 기성 정치의 무능으로 사회 혼란이 야기되고 살기가 힘들어졌다고 하면서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명분으로 삼았던 것과 유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또 “정치검찰의 권력찬탈로 민주주의의 퇴행과 역사의 퇴보를 가져올 위험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사는 처음부터 의도가 있지 않다. 우리도 모르게 상식을 파괴하고 인간 사유 능력을 짓밟으며 선동정치로 몰아갈 때  어느새 언론은 제 기능을 상실하고 파시즘의 선전 도구가 돼 있고 민주주의는 파괴되었던 독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물론 그대로 반복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 유사성은 반복될 수 있다. 지금 그 닮은 꼴을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