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이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하지 않고 아직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다면 그 위상은 어떨까. 최고몸값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을 것이 확실하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8일(한국시간) 레버쿠젠을 거쳐간 현역 선수, 현재 레버쿠젠 소속 선수를 망라해 포지션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레버쿠젠이 해당 선수를 팔지 않았을 때를 가상해 뽑은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은 최고몸값 선수로 포함됐다.

손흥민은 몸값 8500만 유로(약 1170억원)로 평가됐으며, 첼시로 이적해 활약 중인 카이 하베르츠가 7000만 유로(약 963억원)로 손흥민 다음으로 몸값이 높았다. 현재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는 무사 디아비, 플로리안 비르츠, 미첼 베커, 에드문드 탑소바, 조나단 타가 베스트11에 포함됐다.

   
▲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SNS


이들 베스트11의 이적시장 평가 몸값 총액은 4억 6300만 유로(약 6373억원)였다. 손흥민 한 명의 몸값이 총 금액의 18%나 되는 데서 그의 가치를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한 뒤 2013년부터 2년간 레버쿠젠에서 뛰었다. 2013-2014시즌 31경기 출전해 10골, 2014-2015시즌 30경기에서 11골을 터뜨리며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공격수로서 경쟁력을 보였다.

레버쿠젠에서의 이런 활약을 눈여겨 본 토트넘이 2015년 손흥민을 영입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손흥민은 성장을 거급해 현재 토트넘의 간판 스타일 뿐 아니라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월드 클래스'란 평가를 받고 있다.

레버쿠젠으로서는 '손흥민의 추억'이 아련하면서도 강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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