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이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다운 활약을 하고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7일 시리아전, 12일 이란전)를 치르느라 영국→한국→이란→영국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이동 강행군을 소화했지만, 팀 복귀한 손흥민을 기다리는 것은 또 경기 출전이다.

손흥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다. 12일 이란 원정경기를 마친 후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돼 토트넘으로 복귀한 것이다.

이번 월드컵 예선 2경기에서 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 에이스의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시리아전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막판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란전에서는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비록 이란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긴 아쉬움은 있었지만 손흥민이 있었기에 그나마 한국은 '원정팀의 무덤'이라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승점 1점을 챙길 수 있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A매치 2경기에서 연속 골을 넣으며 쾌조의 골 감각과 경기력을 과시한 손흥민.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재개되는 리그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토트넘은 18일 0시30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를 치른다. A매치 휴식기 이전 토트넘은 3일 치른 아스톤 빌라와 7라운드에서 2-1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당시 아스톤 빌라전에서도 손흥민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결승골이 된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는 예리한 문전 패스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현재 리그 8위로 처져 있는 토트넘(승점 12)은 강등권인 19에 머물러 있는 뉴캐슬(승점 3)을 반드시 꺾고 승점 3점을 얻어야 한다.

당연히 손흥민의 선발 출격이 예상된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도 토트넘의 뉴캐슬전 예상 베스트11을 공개하면서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4-2-3-1 포맷의 예상 베스트11에서 최전방 원톱에 케인, 공격 2선에 손흥민-은돔벨레-모우라의 출격이 점쳐졌다. 중원에는 스킵과 호이비에르, 포백은 레길론-다이어-로돈-탕강가, 골키퍼로는 요리스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한 가지 변수는 손흥민의 체력이다. 9월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에 출전했던 손흥민은 피로가 원인이 된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 공백이 있었다. 이번에는 이란 원정까지 포함된 강행군에 2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던 손흥민이기에 체력 회복과 컨디션을 잘 체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지난 오프시즌 이적 문제로 구단과 갈등하느라 제대로 시즌 준비를 못한 탓에 아직 새 시즌 리그 경기에서 한 골도 못넣고 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의 팀 내 비중이 더 커졌다. 대표팀에서와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도 손흥민은 뛰고 또 뛰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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