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휴스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9-1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한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서나가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2승3패로 밀린 보스턴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힘든 상황이 됐다.

두 팀간 6차전은 장소를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로 다시 옮겨 오는 23일 치러진다.

전날(20일) 4차전에서 9회에만 대거 7득점하며 9-2로 이겼던 휴스턴이 이날도 기세를 이어가 경기 중반 보스턴 마운드를 맹폭했다. 선발투수 프람버 발데스의 8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 역투는 승리의 든든한 밑받침이 됐다.

   
▲ 8이닝 1실점 역투로 휴스턴 승리를 이끈 프람버 발데스.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휴스턴이 2회초 요르단 알바레스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기는 했으나 5회까지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휴스턴 타선이 6회초 폭발해 빅이닝을 만들었다. 호세 알투베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1사 1, 3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선제 홈런을 쳤던 알바레스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1타점 2루타를 쳤고, 호세 시리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6회에만 5점을 몰아내 6-0으로 달아났다.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던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은 6회 수비 실책 등으로 흔들리고 구원투수의 도움도 못받아 5⅓이닝 4실점(2자책)하고 물러났다.

휴스턴은 7회초에도 1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9회초 구리엘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며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보스턴은 7회말 라파엘 데버스가 솔로홈런 한 방을 날린 것 외에는 타선이 발데스를 전혀 공략하지 못해 총 3안타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휴스턴 타선에서는 알바레스가 결승타가 된 선제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구리엘도 3안타 3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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