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라디오서 송영길의 '이재명 정권교체' 발언 두고 "해석의 결이 조금 다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최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정권교체'라고 표현하는 것을 두고 당내 친문 진영에서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21일, 라디오에서 "해석의 결이 조금 다르다"며 "개선과 혁신 관점에서 이야기했을 것으로 이해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분명한 것은 정권교체냐, 정권 계승이냐, 재창출이냐는 엄연히 다른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라디오에서 최근 송영길 당대표가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정권교체'라고 표현하는 것을 두고 "엄연히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사진=윤건영 의원 SNS 캡처

윤 의원은 '송 대표의 발언이 약간 나간 발언이라고 보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엔 "생각의 정도에 따라서 그럴 수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앞서 지난 17일 송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대통령 당선도 '정권교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이날도 KBS 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새로운 정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단순히 문재인 정부 재창출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기본 노선과 장점을 계승해나가되 부족한 점은 보완·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 19일 "말의 의미를 단편적으로 보는 것보다 문재인 정부를 넘어서서 발전된, 문재인 정부의 성과는 다 이어가면서도 부족했던 점이나 더 발전될 것이 있으면 발전하는 정부로 만들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국민의힘은 송 대표의 이런 논리를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셀프 인정하는 꼴"이라고 비판했고 이낙연 전 대표 측도 '원팀 선대위'가 먼저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발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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