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수영의 새로운 간판스타 황선우(18·서울체고)가 이제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 자유형 200m에서 국제대회 첫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황선우는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 2021' 3차대회 최종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1초1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개인혼영 100m에서 동메달을 따 국제대회 첫 메달을 신고했던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이날 자유형 200m에서는 극적인 역전 레이스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 사진=국제수영연맹 SNS


이번 경영 월드컵은 올림픽 규격의 정규 50m 코스가 아닌, 25m 길이의 쇼트 코스에서 열렸다. 황선우는 쇼트코스 대회에 출전한 것이 처음인데도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세계 수영계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황선우는 이날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5초68의 기록으로 매슈 세이츠(남아프리카공화국·1분44초54),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1분45초38)에 이어 전체 3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와 동갑내기인 세이츠는 이달 초 열린 월드컵 1차대회 자유형 200m에서 쇼트코스 세계주니어 신기록(1분40초65)을 수립한 바 있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롱코스 세계주니어 최고기록(1분44초62) 보유자여서 둘의 맞대결은 관심을 모을 수밖에 없었다.

결승에서 황선우는 150m 구간까지 세이츠에 뒤졌으나 마지막 구간 스퍼트로 세이츠를 제치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세이츠는 황선우보다 0.16초 뒤진 1분41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황선우의 이날 기록 1분41초17은 박태환이 2016년 캐나다에서 열린 '13회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웠던 아시아 신기록(1분41초03)에 불과 0.14초 뒤진 좋은 기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