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수요 하락·원재료값 상승·일회성 요인 영향…매출 41.4%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은 올 3분기 매출 10조6102억원·영업이익 726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조6301억원·영업이익 1조869억원을 달성했다. 전방산업 수요가 일부 진정되면서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으나, 수요 강세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낸 것이다. LG화학은 4분기의 경우 대산 납사크래커(NCC) 등의 정기 보수가 예정됐지만, 중국 전력 제한 조치 및 석탄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1582억원·영업이익 491억원을 시현했다.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전방산업 수급 이슈에 따른 출하 물량 축소로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에도 IT소재 비수지 진입을 비롯한 계절적 영향이 이어지겠으나, 분리막 등 전지소재 중심의 사업 확대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 LG화학 대산공장/사진=LG화학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774억원·영업이익 93억원을 냈다. LG화학은 중국 판매망 재정비 및 일부 생산라인 정기 점검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한 가운데 유셉트와 소아마비 백신을 비롯한 주요 제품의 공급 증가와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4분기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솔루션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조274억원·3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 및 IT용 원통형 전지에 힘입어 이익률이 양호하게 형성됐으나, 제너럴모터스(GM) 리콜에 따른 충당금 반영으로 적자를 낸 것이다. 4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회복 및 IT용 수요 증가로 매출을 높이고, 수익성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팜한농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225억원·97억원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원료값 상승에도 작물보호제 및 비료 출하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보강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연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이어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며 "△친환경 사업 집중 육성 △전지소재 사업 추가 확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투자 등을 강화,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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