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1 KBO리그 정규시즌이 30일 모두 끝났다.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동룔 1위에 오름에 따라 두 팀이 31일 추가로 '타이브레이커' 단판 승부를 통해 우승을 결정할 일이 남았지만, 개인 타이틀은 모두 확정됐다.

타자와 투수 부문에서 2관왕이 각각 한 명씩 탄생했다. NC 다이노스 안방마님 양의지가 타점과 장타율에서 1위에 올랐고,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따냈다.

양의지는 타점 111개로 김재환(두산), 강백호(KT·이상 102타점)를 따돌리고 타점왕이 됐다. 아울러 장타율 0.581로 SSG 최정(0.562)을 여유있게 제치고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양의지는 타율(0.325) 6위, 홈런(30개) 5위, 출루율(0.414) 4위 등 타격 각 부문 상위권에 랭크돼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 사진=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


미란다는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이 부문 2위 백정현(삼성 2.63)을 물리쳤다. 탈삼진은 225개를 잡아내 압도적인 1위였다. 2위 카펜터(한화)의 탈삼진 179개와 격차가 컸을 뿐 아니라 고 최동원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까지 세웠다. 다승왕까지 차지했다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14승으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타격왕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가 차지했다. 이정후는 전준우(롯데), 강백호(KT)와 치열한 3파전을 벌였으나 막판 몰아치기로 0.360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전준우(0.348)와 강백호(0.347)의 추격에서 벗어났다. 아버지 '바람의 아들' 이종범과 전세계 최초로 '부자 타격왕'에 오르는 진기록도 작성했다. 

타율 2위에 머문 전준우는 최다안타(192) 타이틀의 주인공이 돼 아쉬움을 달랬다.

최정은 35개의 홈런을 날려 2016년(40홈런), 2017년(46홈런)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홈런왕에 올라 여전한 타격 파워를 과시했다.

구자욱(삼성)은 107득점으로 홍창기(LG·103득점)보다 4개 앞서며 득점왕이 됐다. 득점왕을 놓친 홍창기는 대신 출루율(0.456)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도루 부문에서는 김혜성(키움)이 46도루로 첫 타이틀을 따냈다.

투수 다승왕 부문은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에릭 요키시(키움)와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 나란히 16승을 거둬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30일 최종전에서 요키시가 KIA전에 등판해 승리투수가 되며 16승째를 올렸고, 뷰캐넌은 NC전에 등판했으나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 17승에 실패하면서 공동으로 타이틀을 수상하게 됐다.

'끝판왕' 오승환(삼성)은 44세이브로 1위에 오르며 통산 4번째 세이브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장현식(KIA)이 34홀드로 홀드왕, 앤드류 수아레즈(LG)가 승률 0.833(10승 2패)으로 승률왕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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