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검증된 투자 역량 기반 주주 가치 극대화"
SK하이닉스, SK텔레콤 산하서 나와 운신 폭 넓어져
   
▲ 박정호 초대 SK스퀘어 대표이사./사진=SK텔레콤 제공
[미디어펜=박규빈 기자]SK텔레콤이 통신 사업 중심의 'SK텔레콤'과 반도체·ICT(정보통신기술) 주력의 'SK스퀘어' 2개 회사로 쪼개졌다. 37년만에 지배 구조가 재편된만큼 각 사 사업 역량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SK스퀘어는 1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신임 대표이사에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SK스퀘어 홈페이지 내 CEO 메시지를 통해 "검증된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액티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컴퍼니'를 지향한다"고 천명했다.

그는 "당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ICT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포트폴리오 자산과 투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상장사로서 누구나 SK스퀘어의 투자 활동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기존에 없던 투자 전문 회사의 정체성으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 국내 ICT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며 "이해관계자에게 투자 결실을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SK스퀘어'라는 사명에 대해 그는 "'광장' 또는 '제곱'을 뜻하는 이 단어는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여러 회사 가치가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어 한 발 앞선 투자로 현재 가치를 더 큰 미래 가치로 키우겠다는 회사 비전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SK쉴더스(옛 ADT 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등 16개 회사를 둔 반도체·ICT 투자 전문 회사가 된다.

   
▲ SK스퀘어·SK텔레콤 로고./사진=각 사 제공

지난날 SK텔레콤 자회사임과 동시에 그룹 지주회사 SK㈜의 손자회사였던 SK하이닉스는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M&A)을 하기 위해 대상 기업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제약 탓에 투자에 제약이 따랐다. 이번 기업 분할로 신설 법인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의 모회사가 됨에 따라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현재 순자산가치가 26조원인 SK스퀘어는 2025년 약 3배 수준인 75조원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ICT 분야 내 적극적 신사업 발굴·투자와 토종 앱스토어인 '원스토어'와 SK쉴더스 등의 기업 공개(IPO)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존속 법인 SK텔레콤은 기존 유·무선 통신과 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에 힘을 쏟는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 7개 회사가 종속되는 구조다.

매출 목표는 지난해 15조원이었으나 2025년에는 22조원까지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5G 리더십·미디어 서비스 주도권을 제고함과 동시에 구독 서비스 'T우주'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 확장한다는 게 이 회사 복안이다. 이 외에도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를 활용해 사물 인터넷(Industrial IoT) 사업을 키워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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