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에 훈련센터 기증…"군-업체 관계 넘어 양국간 친선 강화 기여하길"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시스템이 필리핀 해군에 훈련 센터를 기증하기 위한 착공식을 개최하는 등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필리핀 잠발레스에 위치한 필리핀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진행된 착공식에는 알폰소 F. 토레스 주니어 필리핀 해군 교육사령부 부사령관과 김규백 한화시스템 사업관리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8월 필리핀 해군이 운용 중인 3000톤급 호위함 성능 개량사업을 계약할 당시 마닐라 현지에서 훈련 센터 기증을 약속한 바 있으며, 각종 모의 교육훈련 장비가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한화시스템의 함정전투체계 모의훈련 장비도 포함될 예정이다.

   
▲ 10월28일 필리핀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열린 알폰소 F. 토레스 주니어 부사령관(왼쪽)과 김규백 한화시스템 사업관리본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한화시스템

기존에는 교육훈련을 위해 직접 함정에 승함 해야했지만 이제는 훈련 센터의 장비를 통해 지상에서 교육훈련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필리핀 해군은 효율적인 교육훈련과 더불어 함정의 작전 가용성을 극대화, 전투력 증강에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번 기증이 단순히 군과 업체간의 관계를 넘어 양국간 친선과 우호협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필리핀 해군과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속적인 후속 군수지원을 통해 필리핀 해양 방위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해군의 수상함·잠수함 등 80여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해왔으며, 끊임없이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함정전투체계를 개발 및 양산하는 중이다.

또한 2017년부터 필리핀 신형 호위함 탑재용 전투체계사업 및 3000톤급 호위함 성능개량 사업을 비롯한 수출을 진행하는 중으로, 동남아시아·중남미·중동 등의 국가들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