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과 승진제도 개편, 임원 직위체계 간소화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다. 그 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일 특별제작한 영상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그룹 중기비전을 선포했다. 

CJ그룹은 C.P.W.S.(Culture·Platform·Wellness·Sustainability)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브랜드△미래형 혁신기술△AI/빅데이터△인재 등의 분야에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특히 최고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은 이재현 회장이 이번 비전 실행에서 가장 강조하고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일 영상을 통해 그룹 중기비전을 선포하고 있다./사진=CJ그룹 제공


이 회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인재”라며 “‘하고잡이’들이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 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고, 일하고 싶어 하고, 같이 성장하는 CJ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CJ의 인사조직 혁신은 나이·연차·직급을 가리지 않는 인재발탁과 임직원 스스로 일하는 시공간과 경력(Career Path)까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Self-Design) 몰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CJ 주요 계열사들은 직원 자율에 기반한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해 이미 거점오피스, 재택근무제를 부분 도입했다. 이를 그룹 전반으로 확대해 직원들이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근무공간은 물론 근무시간도 단순한 유연근무를 넘어, 직무 특성을 고려해 ‘일 또는 주 단위의 최소 근무시간’ 원칙만 지키면 요일별 근무시간을 직원 각자가 설계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확대한다.

CJ 관계자는 “성장의 주역인 MZ 구성원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디자인해 최대한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라며 “다양한 기회를 주되 그 과정에서 책임과 관리는 확실히 하고, 결과를 공정히 평가해 성과를 파격적으로 보상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CJ는 인재발탁의 기준을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의지로 바꾸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임직원이 소속 계열사와 직무에 제한 없이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잡 포스팅(Job Posting)’, ‘프로젝트·TF 공모제’가 시행된다. 의지와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에게 직급에 관계없이 기회를 제공하는 ‘리더 공모제’도 신설한다. 직급과 승진제도 개편, 임원 직위체계 간소화도 병행 추진한다.

구성원들이 기존의 조직에서 벗어나 새 사업에 도전할 기회도 제공한다. 독립조직인 CIC(Company In Company)와 사내벤처를 활성화하고 사업화 성공 시 스톡옵션 부여 등 다양한 보상제도도 함께 마련한다.

 이 날 CJ는 미래와 인재 중심 성장방향을 담은 경영 슬로건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듭니다, LIVE NEW(Create future lifestyle with you)’를 제시했다. 

이재현 회장은 “우리의 일상을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전 세계인의 삶을 흥미롭고 아름답게,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새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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