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 참여자 99% 중화항체 형성..."면역원성·안전성 확인"
[미디어펜=김견희 기자]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GBP510'의 임상 1·2상에서 면역 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임상 참여자 99%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진행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에 대한 임상 1~2상 데이터 자료./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성인 328명에게 GBP510과 제약사 GSK의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하는 임상 1·2상을 진행했다. 투약 2주 후 참여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항체는 완치자 대비 약 3.6~13.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항체는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뜻한다. 

투약 과정에서 중대한 이상 반응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임상 1·2상 결과를 국내외 보건당국에 제출하는 한편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GBP510은 독감 백신과 B형 간염 백신 등에 널리 쓰이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2~8도의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미국 노바백스도 이와 같은 방식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과 베트남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을 시작했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는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기 위한 국가별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GBP510 임상 3상은 참여자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다른 백신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비교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내 국내외 보건당국으로부터 국산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허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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