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완패했다. 선두 첼시는 강등권의 번리와 비겼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6일 밤(이하 한국시간) 맨유 홈구장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11라운드이자 이번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원정팀 맨시티가 2-0으로 이겼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맨유는 호날두, 그린우드, 에르난데스, 맥토미니, 프레드 등을 내세웠다. 맨시티는 포든, 실바, 제주스, 권도간 등으로 맞섰다. 

맨시티가 전반 7분만에 행운이 따른 상대 자책골로 앞서갔다. 왼쪽 측면에서 칸셀루가 올린 크로스를 바이가 걷어내려던 것이 맨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맨시티는 전반 45분 실바의 추가골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칸셀루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실바가 쇄도해 들어가 미끄러지면서 왼발로 밀어넣었다.

맨유는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호날두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맨시티 포든의 슛이 골대를 맞지 않았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졌을 것이다. 맨유는 선수 교체 카드도 통하지 않으면서 그대로 안방에서 라이벌 맨시티에 승리를 내줬다.

첼시는 7일 새벽 홈구장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11라운드 번리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첼시는 무려 23개의 슛을 날리며 압도적 공세를 펼치고도 한 골밖에 뽑지 못하고, 18위로 강등권인 번리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놓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 사진=첼시 SNS


경기 초반부터 번리 골문을 집요하게 두들기던 첼시는 전반 33분 제임스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에도 첼시는 숱한 슛 찬스가 있었지만 살짝 빗나가거나 번리 수비와 골키퍼에게 걸리며 달아나는 골을 만들지 못했다.

수비 위주로 버티며 역습을 노리던 번리가 후반 34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로드리게스를 거쳐 비드라 쪽으로 갔고, 찬스를 놓치지 않고 비드라가 골을 터뜨려 1-1 균형을 맞췄다.

첼시의 막판 맹공도 골로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1점만 보태 26점(8승2무1패)이 됐다. 여전히 리그 선두 자리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추격팀들과 격차를 더 벌릴 기회를 놓쳤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승리한 맨시티가 승점 20점(7승2무2패)으로 2위로 올라서며 첼시에 3점 차로 다가섰다. 아직 11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3위 리버풀(승점 22)이 8일 새벽 열리는 웨스트햄전에서 이긴다면 승점 25점이 돼 첼시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할 수 있다.

맨유가 패하면서 상위권 순위가 바뀔 여지가 많아졌다. 맨유는 승점 17점(5승2무4패)에 그대로 머물며 5위에 자리했는데, 7위 아스날(승점 17점)이나 10위 토트넘(승점 15점)이 11라운드에서 이기면 맨유를 제치고 순위 상승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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