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진 머티리얼즈 손잡고 석유화학 기반 PET 대체 모색…생태계 구축 통한 ESG 경영 강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가 미국 오리진 머티리얼즈와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기술을 활용, 친환경 플라스틱을 선보이기로 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협력으로 생산될 제품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와 폴리에틸렌푸라노이트(PEF)다. 특히 바이오 원료 기반의 PEF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최첨단 고분자 플라스틱으로, 기존 PET 대비 높은 강성·내열성·밀폐성 등이 강점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독자기술로 필름·섬유·자동차 부품 등으로 용도를 확장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사진=코오롱그룹

오리진 머티리얼즈는 폐목재나 폐지 등 버려지는 천연물질로부터 화학원료를 만드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고분자 플라스틱 제조·가공 역량과 결합될 경우 기존 천연물질의 단점을 보강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할 전망이다.

기존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친환경 플라스틱은 석유화학 PET 대비 물성이 낮아 빨대 등 일회용품으로 주로 사용되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체품은 이같은 단점을 극복할 뿐 아니라 탄소배출량을 50% 이상 감축하는 등 플라스틱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확장은 이제는 의미가 없는 시대"라며 "폐플라스틱 재생에 머무르지 않고 탄소 감축 플라스틱 생태계 구축을 통해 ESG경영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에너지 소모량과 탄소배출량을 PET 대비 30~40% 저감 가능한 리사이클 제품 및 6개월 내로 90% 이상 자연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PBAT)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기업·단체·지자체 등과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확장을 위한 협업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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