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미라클 두산'의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가 삼성을 침몰시켰다. 두산의 완승에 앞장선 효자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3 대승을 거뒀다. 1차전 대구 원정경기(9일)에서 6-4로 이겼던 두산은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삼성을 누르고 사상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사진=두산 베어스


이날 두산 공격은 페르난데스가 중심이 돼 이끌었다.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페르난데스는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페르난데스는 1회말 첫 타석에서 팀 첫 안타를 치고나가 김재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말에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두산이 초반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고, 3회말에는 1타점 적시타를 보태 일찍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5회말에도 안타를 추가해 4안타로 펄펄 날았다.

이번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 3타점을 기록한 페르난데스는 시리즈 MVP로 선정돼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함께 겹경사를 누렸다. 외국인선수의 플레이오프 MVP는 역대 4번째다.

한편, 강승호는 이날 7번타자 2루수로 나서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두산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강승호는 1차전에서도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바 있다.

   
▲ 사진=두산 베어스


강승호는 2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SSG 와이번스로 FA 이적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강승호는 새 소속팀에서 맞은 첫 시즌 가을야구에서 공수 모두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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