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중이던 테슬라 주식을 또다시 대규모 매각했다. 나흘간 머스크가 팔아치운 주식은 6조7000억원어치에 달한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1일 테슬라 주식 63만9737주를 총 6억8700만 달러(약 8103억원)에 팔았다. 매도 가격대는 주당 1058.03∼1104.15달러 수준이다.

지난 8일 215만4572주 규모의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머스크는 이 가운데 93만4000주를 약 11억 달러에 팔았고, 9일과 10일에도 총 360만주를 팔았다. 

이날까지 나흘 연속 주식 매각에 나선 셈이다. 이 기간 동안 머스크 CEO가 판 테슬라 주식은 모두 합쳐 57억 달러(약 6조7000억원)가 넘는다.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대량 매각에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 들어 13% 이상 빠졌다.

물론 나흘 연속 매각에도 머스크 CEO가 현재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은 1억6700만주에 달한다. 문제는 향후 추가 매도가 더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를 팔로워들에게 '테슬라 지분 10%를 팔지 결정해 달라'는 돌발 트윗을 올린 바 있다. 만일 트위터에 예고한 것처럼 10% 기준을 맞추기 위해선 더 많은 주식을 추가 매도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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