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반격의 승리를 거둘 것인가, kt 위즈가 연승으로 기세를 이어갈 것인가.

두산과 kt가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로 각각 최원준(27), 소형준(20)을 예고했다. 1차전에서 2-4로 패한 두산은 반격의 승리를, 첫판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kt는 연승을 노린다. 

   
▲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벌이는 두산 최원준, kt 소형준. /사진=두산 베어스, kt 위즈


최원준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의 호성적을 내며 두산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플레이오프까지 두 외국인투수 미란다와 로켓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원준이 제1 선발 역할을 해내며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LG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아 5이닝 무실점, 4⅓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kt를 상대로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2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kt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해 2⅔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하고 물러난 바 있다. 

지난해 신인왕 출신 소형준은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4.16의 성적으로 기대만큼 좋은 활약은 못했다. 하지만 두산전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3경기에서 2승을 올렸고, 평균자책점 1.00(18이닝 2자책점)의 짠물 피칭을 했다. 

소형준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압도했던 좋은 기억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에도 2차전 선발로 나서 6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한 바 있다. 이어 4차전에는 구원투수로 나서 2⅓이닝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역시 괜찮은 피칭을 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데스파이네, 배제성 등 선발 요원이 있는데도 소형준에게 2차전을 맡긴 것은 이런 점을 고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른 두산이 또 한 번 '미라클'의 시작을 알릴지, 창단 후 처음 한국시리즈에 올라 첫 우승을 바라보는 kt가 초반 승기를 굳히게 될지, 최원'준'과 소형'준'이 벌일 '준의 전쟁'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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