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재택근무 유지...안전한 쇼핑 최선"
"일상회복 2단계 해도 100% 출근 못 해"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종에 따라 이미 재택근무 비중을 낮추는 등 ‘업무 정상화’에 나선 기업들도 있지만, 유통·식품은 유독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 (왼쪽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남산 CJ그룹 본사 외관 전경/사진=각 사 제공


16일 롯데와 신세계, CJ 등은 “이달부터 정부가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그에 따라 사내 재택근무 비율이나 위생 관련 규정을 당장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 모았다.  

전통적으로 모임이 늘어나는 연말연시에 단계적 일상회복이 맞물렸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주요 백화점들은 연말 대목을 맞아 일제히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후 맞는 첫 정기세일이다.

그럼에도 매출과 방역은 별개로 관리해야 할 문제라는 게 유통기업들의 고민이다. 단 한명의 확진자도 영업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지주는 사무직의 40% 이상까지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월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을 때 강화한 방역 규정이다. 

신세계그룹도 본사 근무인력의 50% 까지 재택근무 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라고 해도 확진자가 나오는 것에 대해 다들 조심스러워 한다”며 “예전처럼은 못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실무 대응 TF를 꾸렸지만, 여태 이렇다 할 변화나 지침은 없다. 재택근무 등은 우선 하던 대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유통기업들은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 전환이 이뤄진다 해도 “코로나19 이전으로 (근무 체계가)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안전상의 이유뿐만 아니라, 시스템 문제다. 

한 관계자는 “거점 오피스와 비대면 출퇴근 관리 등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급속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고, 그에 따른 투자도 있었다”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디지털을 기반으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위드 코로나 체제에서 방역 위험도를 평가하는 기준을 오는 18일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를 시행할 지 여부는 해당 기준을 놓고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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