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15일 윤석열 예방해 문 대통령의 축하난 전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후보 선출을 축하하는 뜻을 담은 난을 보냈다. 윤 후보가 지난 5일 대선 후보로 선출된지 열흘 만이다.

이 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윤 후보를 예방하고, 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이 수석은 지난 8일 윤 후보를 예방할 계획이었지만 일정 조율 문제로 예방 직전 이를 취소한 바 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2021.11.15./사진=윤석열 선거캠프 제공

윤 후보는 "우리 대통령님하고 여사님하고 다 건강하십니까"라고 안부를 물었고, 이 수석은 “특별히 아픈 데는 없습니다만 피곤이 누적돼서 대통령 되기 전에 비하면 얼굴이 많이 상했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이어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혹사당하는 자리더군요. 제가 가까이 가서 보니까 그렇더라고요"라고 했다.

그러자 배석한 권성동 후보 비서실장이 "시작하기 전에 겁부터 주시네요"라고 했고, 윤 후보는 "아이 뭐 다 힘든 자리죠"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축하 말씀 꼭 전해달라고 하셨고, 당신도 두 번이나 대선을 치러봤으니까 체력 안배 잘 하시면서 다니시면 좋겠다고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전했고, 윤 후보는
"감사의 말씀 전해주시고, 여사님과 두 분 다 건강 잘 챙기십시오"라는 인사로 답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국민의힘 당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 전달차 방문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 2021.11.15./사진=윤석열 선거캠프 제공

또 이 수석이 윤 후보에게 "바쁘게 다니니 건강을 많이 생각하셔야 한다. 화면에서 보는 것보다 살이 좀 빠지신 것 같다"고 하자, 윤 후보가 "못 먹어서 그렇죠 뭐…. 카니발 타고 다니면서 김밥이나 빵 이런 걸로 끼니를 때우니까. 그래도 뭐 재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수석과 권 비서실장은 지난 20대 국회 당시 의원회관에 있는 목욕탕에서 만났던 추억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수석이 권 실장을 가리키며 "이 형님하고는 내가 국회의원 할 때 가까이 지냈어. 형 동생 하면서. 하루에 두 번씩 봤지"라고 웃음을 보이자, 권 실장도 "학교 후배야. 모임을 좋아해서지. 20대 국회의원 할 때 매일 목욕탕에 모여서"라고 화답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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