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에 2연승을 거두고 창단 첫 통합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kt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두산을 6-1로 제압했다. 선발투수 소형준의 무실점 역투와 황재균의 선제 홈런 등 투타에서 두산을 압도했다.

1차전에서 4-2로 이겼던 정규시즌 1위 kt는 2연승을 내달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온 두산은 먼저 2패를 당해 정상과 멀어졌다.

   
▲ 사진=더팩트 제공


kt 승리의 일등공신은 신인왕 출신 2년차 투수 소형준이었다. 소형준은 6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kt 타선에서는 선제 솔로포를 날린 황재균, 2타점 쐐기 2루타를 때린 장성우, 2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한 강백호 등이 돋보였다.

반면 두산은 믿었던 선발투수 최원준이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6실점으로 부진했던데다 병살타가 4개나 나오며 자멸했다.

1회초 두산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선취점 기회를 잡고도 페르난데스의 2루쪽 타구가 박경수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가 되면서 초반부터 찜찜한 분위기였다.

위기를 넘긴 kt는 1회말 1사 후 황재균이 최원준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가볍게 선취점을 내며 리드를 잡았다.

   
▲ 사진=더팩트 제공


소형준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나가자 kt 타선이 5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으로 만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타자 박경수의 안타와 심우준의 기습번트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지자 조용호가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황재균의 보내기번트로 1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최원준은 강백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고 만루를 채운 뒤 유한준과 승부를 택했다. 하지만 최원준의 초구가 몸에 맞는 볼이 되며 밀어내기 점수를 내줬다. 흔들린 최원준으로부터 호잉이 볼넷을 골라 다시 밀어내기로 점수를 뽑아 4-0으로 달아났다.

두산 벤치는 최원준을 강판시키고 홍건희를 구원 투입했으나 장성우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6-0으로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6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소형준에 이어 고영표(1⅔이닝 1실점), 조현우(⅓이닝 무실점), 김재윤(1이닝 무실점)이 이어던지며 두산의 추격을 1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1회 페르난데스의 병살타에 이어 2회초 1사 1루서 김인태, 3회초 1사 1루서 강승호, 7회초 1사 1루서 다시 김인태가 병살타 퍼레이드를 벌여 만회점을 내기가 힘들었다. 8회초 2사 후 강승호의 2루타에 이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냈지만 추격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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