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소재·ICT 분야 석학 485명 연구성과 공유 및 토론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연구지원을 받고 있는 국내 대표 연구진 485명이 서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토론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2021 애뉴얼 포럼'을 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201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애뉴얼 포럼'은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의 연구 지원 과제 중 1년 이상 진행된 과제의 연구 책임자들이 연구 현황 및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집단지성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 등을 모색하는 자리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애뉴얼 포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연구진 485명이 참석해 총 69개 과제에 대한 연구 교류를 진행한다. 각 연구과제의 연구책임자와 심사위원은 물론, 자문위원, 발표 과제 관련 다른 연구과제를 진행하는 초청연구진 등이 참석한다.

   
▲ 2021 애뉴얼 포럼'에 참석하는 교수진. 왼쪽부터 서울대 김지훈 교수, 고려대 안지훈 교수, 포스텍 이장식 교수, 카이스트 황성주 교수, 서울대 박정원 교수. /사진=삼성전자 제공

물리학 분야 발표자인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김지훈 교수는 은하 내의 구성요소들인 별, 가스, 블랙홀 사이의 상호 작용을 다중스케일 계산으로 모형화하고, 이를 통해 초거대 블랙홀들이 어떻게 빠르게 성장했는지 규명하기 위한 연구 내용을 소개한다.

생명과학 분야 발표자인 고려대 생명과학부 안지훈 교수는 식물의 개화 유도 호르몬인 '플로리겐'이 온도 변화에 따라 어떻게 행동하고 이동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9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 결과와 함께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반도체 분야 발표자인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이장식 교수는 'V낸드'에서 사용되고 있는 유전체와 채널층 소재를 차세대 소재로 대체할 수 있는 저온 공정기술과 소자 구현 공정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실제 반도체 공정에 적용하기 위해 해결이 필요한 이슈에 대해 토의한다.

컴퓨터비전 분야 발표자인 카이스트 AI대학원 황성주 교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AR응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인간 학습에 기반한 대규모 시각 인식 시스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황 교수는 2015년 12월 처음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에 선정돼 도전적인 주제에 대한 탐색 연구를 진행한 후 2018년 3월부터 후속 연구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2020년 3월에 이어 2021년 1월에도 '사이언스'지에 연구논문을 게재한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박정원 교수가 '다차원 실시간 액체 전자현미경을 통한 재료 유전학' 연구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 육성을 목표로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 사업이다. 지금까지 총 706건의 연구과제에 9237억 원의 연구비가 지원됐고, 지원을 받은 연구진은 1만3800명에 달한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기초과학, 소재, ICT 분야에서 지원할 과제를 선정하고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지정테마 과제 공모'를 통해 국가적으로 꼭 필요한 미래기술 분야를 지정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학술지에 2550건의 논문이 게재됐으며, 사이언스(10건), 네이처(7건), 셀(1건) 등 최상위 국제학술지에 소개된 논문도 420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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