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선사 발주·현대미포조선 건조…내빙 기능·LNG 2중연료 추진엔진 갖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이 총 7456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대량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2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04m·너비 29m·높이 18m 규모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4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해 지난해 9월 인도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현대중공업그룹

특히 이 컨테이너선은 얼음·빙산에 대비한 내빙 기능(Ice Class 1A)을 갖추고 있으며, LNG 2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계약한 컨테이너선을 포함해 올해 수주한 선박 총 221척 중 107척을 LNG·액화석유가스(LPG)·메탄올 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친환경 선박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각국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에 대한 문의가 다양한 선종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에도 수익성 위주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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