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 이어 '카페 주차장 얌체족' 등장
스타벅스, 90개 지점 주차장 유료 전환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주차장 유료화에 나섰다. 

2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올해부터 드라이브스루(DT) 매장 내 주차장을 유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도나 경기도 남양주 팔당점 등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지점부터 서울 강남과 영등포 등 시내 매장까지 교통이 혼잡한 곳은 모두 주차장을 유료 전환했다. 

   
▲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 전경/사진=스타벅스 제공


주차 요금도 지역이나 상권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1만원 이상 음료를 주문한 경우 매장에 따라 30분까지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이후부터는 10분당 300~500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현재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한 스타벅스 점포는 전국 90여개다. 국내 전체 매장 수가 1500여개임을 감안 하면 많지는 않지만, 최근 스타벅스 점포 증가세와 주차난을 감안하면 유료 전환 매장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주차 요금을 받기로 한 것은 ‘주차장 얌체족’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 때문이다. 도심 스타벅스 주차장에 하루 종일 차를 세워 두고 다른 볼일을 보러 가는 것이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이른바 ‘공짜 주차장 꿀팁’으로 공유되기도 했다. 

실제로 대형마트들 역시 이 같은 이유로 2013년부터 주차장을 유료 전환했다. 쇼핑 외에 다른 목적으로 주차를 하거나, 장기주차를 하는 고객이 생기면서 유무형 손실이 늘었다. 

다만 국내 외식업계에서 드라이브스루 매장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한 사례는 흔치 않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처럼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 형태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보유한 한국맥도날드의 경우에도 주차요금은 받고 있지 않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지역에서 교통난 등 상황에 따라 주차장 유료전환을 하고는 있지만,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자가 점포인데도 주차요금을 받는다면 결국 스타벅스 부가수익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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