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들여 미국 스타트업 랜시움테크놀로지 지분 인수…'미래형 에너지 사업자' 계획 박차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이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 전문 기업인 미국 스타트업 랜시움 테크놀리지 지분 인수를 위해 1억달러(약 1200억원)을 투자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랜시움은 사업 확장을 위해 1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한화솔루션은 랜시움 이사회 내 의석을 확보하는 등 향후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사진=한화그룹

이는 미국·유럽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정보기술(IT) 기반의 전력 운영 노하우를 확보,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기 위함으로,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의 전환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앞서 미국 그로윙 에너지 랩스(젤리)를 인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너지 전리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확보한 바 있다.

랜시움은 애빌린시에 데이터센터를 조성한 뒤 태양광·풍력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을 제공할 예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핀테크 △가상화폐 채굴 등 전력소모가 많은 고성능 컴퓨팅 장비를 운영하는 IT업체들이 고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체 개발한 전력관리 소프트웨어(랜시움 스마트 리스폰스)를 활용할 계획으로, 텍사스 지역에 951만㎡의 토지를 매입하기도 했다. 

데이터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은 전력 가격이 높은 시간대에 장비 가동률을 줄이고 남는 물량을 지역 전력망에 판매하는 등 수익성 향상도 모색할 수 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될수록 효과적인 전력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태양광 분야에서 10년 넘게 쌓은 사업 역량을 살려 친환경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앞서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REC실리콘'을 비롯해 대체육 스타트업 '뉴에이지밋츠'와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프랑스' 및 국내 OLED패널 핵심소재 개발업체 '더블유오에스' 등에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