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엑스코서 수리온 기반 소방·경찰·해경·산림헬기 등 소개…가동률·경제성 강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4일부터 사흘간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했다.

KAI는 이번 행사에서 수리온 기반의 소방·경찰·해경·산림헬기 및 주 기어박스(MGB) 목업을 전시했다고 25일 밝혔다. MGB는 회전익 항공기 핵심기술로, KAI는 동력전달계통 국산화를 기반으로 국산헬기 성능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첫 국산 소방헬기 '한라매'는 해상과 강풍이 많은 제주지역에서 △수색구조 △응급환자 이송 △화재진압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내년 6월 경남지역에 납품 예정인 소방헬기부터는 기존 국토교통부의 특별감항인증 뿐 아니라 제한형식증명도 추가로 획득하는 등 국내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대구 엑스코에 전시된 (왼쪽부터) 의무후송전용헬기·산림헬기·해경헬기·경찰헬기·소방헬기/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산림헬기는 산불 예방과 진화 및 조난자 구조 등을 위한 것으로, 2톤급 물탱크과 탐조등을 장착했다. 해경헬기 '흰수리'는 해양테러 및 범죄 단속과 수색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올 2월 성산일출봉 갯바위에 고립된 선원 5명을 구조한 바 있다.

경찰헬기 '참수리'는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와 구조용 호이스트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경찰청의 치안 능력 향상을 돕고 있으며, 경북경찰이 운용 중인 5호기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독도를 100회 왕복 비행하기도 했다.

KAI 관계자는 "국내 250여개 업체가 함께 개발한 국산헬기는 높은 가동률과 경제적인 운영유지비가 강점"이라며 "국가 기관의 국산헬기 추가 구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구매 계약한 국산 헬기는 소방 4대, 산림청 1대, 해경 5대, 경찰 10대 등 총 20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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