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이지만 양방향 소통 가능해 각광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활동이 제약되면서 메타버스를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 메타버스 '2021 두드림 챌린지' 행사에서 존림 사장이 축하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신입사원 교육을 실시했다. 메타버스란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가상으로 구축한 사회를 가리킨다. 

용인시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를 가상 세계로 구현했다. 올해 GC녹십자 신입 사원들은 자신을 나타내는 아바타로 가상의 연수원에 입장해 동기와 교류하며 교육을 이수했다. 기존의 비대면 교육을 활용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일방향인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사내 교육뿐만 아니라 채용 설명회와 사내 미팅 등 메타버스 플랫폼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해 400여명 직원 대상 입사 1주년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의 축하 인사를 시작으로 두드림 퀴즈쇼, 1주년 축하 특강, 감사카드 보내기 일정을 진행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에도 전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주요 행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사노피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도 사내 캠페인에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캠페인은 '랜선 건식(건강한 식생활) 쿡톡'을 주제로 진행됐다. 직원들은 회식 장소처럼 꾸민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로 참여해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보면서 동료들과 화합하는 시간을 보냈다. 

메타버스 활용 사례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가상의 공간이라는 사회가 주어져 기존 비대면 방식보다 상호 소통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비대면 교육이 아닌 메타버스를 활용한 양방향 교육은 물론 활용 사례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반의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올해 460억달러(약 51조원)에서 오는 2025년 2800억달러(약 32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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