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 침묵했지만, 민주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쓸데없는 소리”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 의원의 출판기념회 축사에 나서 “2016년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할 당시 (박 의원이) 비서실장으로 저를 보좌해 준 인연이 있다”며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패기 있고 젊은 후보가 나라를 이끌어주면 나라가 과거보다 조금 달라지지 않겠느냐 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 양당의 경선을 보니 70년 이후 출생한 후보가 박용진 의원 뿐이었다”며 “이번엔 실패했지만, 앞으로 더 정진해서 다음엔 소기의 목적을 꼭 달성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이어 “우리가 늘 유행어처럼 공정과 정의를 굉장히 많이 얘기하지만, 실질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정치에선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박 의원이 입법 과정에서 느끼는 현실 등을 잘 망라해서 앞으로 보다 훌륭한 지도자의 길로 가는데 노력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축사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무 보이콧’에 대해 “(이 전 대표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며 “나는 거기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 등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을 도와줄 용의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거듭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