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1일 라디오에서 "일종의 모양 갖추기, 액세서리 같은 기분"
고용진, 브리핑 통해 "시대착오적이자 당사자에 대한 모욕적 언사"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의 외부영입 1호로 발표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에 대해 "전투복 비슷한 걸 입고 거기에 아주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단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에 민주당은 “대한민국 군인과 전문직 여성의 명예를 훼손한 망발”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조 교수와 관련해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고 생각된다"면서도 "일종의 모양 갖추기이고,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 11월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선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그는 "조 교수가 그동안 대중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 자기의 역량을 다 보여주신 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분이 지금 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선대위원장을 한다는 건 어딜 봐도 그냥 20대, 30대를 향해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라고 비판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또 "실제 젊은이들을 위해 다급한 것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인데 거기에 대해서 하기 보다는 모양부터 먼저 갖추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시대착오적이며, 안보전문가이자 여성 교육자인 당사자에 대한 심각한 모욕적 언사”라고 비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이번 망발은 민주당 영입 인재를 비난한 것이 아니라, 자기 전문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리 청년들의 꿈을, 그들의 도전 정신을 폄하하고 부정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도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는, 곧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문화와 인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일종의 차별 선동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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