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김광현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5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현재 노사 갈등으로 직장폐쇄 상황이어서 선수 계약 등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김광현의 새 팀 찾기도 직장폐쇄가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에 그친 디트로이트는 전력 보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번 FA시장에서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직장폐쇄 이전 내야수 하비에르 바에즈를 6년 1억4000만달러, 좌완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5년 7700만달러에 영입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는 디트로이트에 여전히 보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3일(한국시간) "포수, 선발투수, 유격수 쪽에 전력 보강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5선발을 영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이 매체는 5선발 후보로 "타일러 앤더슨과 같은 유형의 선수가 가장 적합해 보인다"고 앤더슨을 우선 추천하면서 "또 다른 투수 영입 옵션으로는 잭 그레인키, 기쿠치 유세이, 마이클 피네다, 김광현, 브렛 앤더슨 등이 있다"며 김광현을 영입 후보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 마지막 해였던 올 시즌 선발로 활약하다 불펜투수로 밀려났다. 하지만 좌완 선발 요원으로서의 가치가 여전히 있다는 것이 디트로이트 5선발 영입 리스트에 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광현은 현재 고민이 깊을 것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김광현의 가치나 메이저리그 활약 연장에 대한 이런저런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한창 입단 협상을 해야 할 시기에 직장폐쇄로 발이 묶였다. 직장폐쇄가 풀려야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구직 행보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친정팀 SSG 랜더스는 김광현의 복귀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김광현이 내년 시즌 어느 팀 유니폼을 입을 것인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갈 것인지, KBO리그로 복귀할 것인지, 현재로서는 모든게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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