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연경의 소속팀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광밍)가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했다. 휴식일(?)이었던 김연경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틀 연속 출전한 김연경도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상하이는 4일 중국 광둥성 장먼시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B조 1라운드 최종 6차전에서 장쑤를 맞아 세트스코어 0-3(23-25, 16-25, 18-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상하이는 개막 5연승 후 첫 패전을 안으며 5승1패로 1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쑤 역시 5승1패를 기록했지만 상하이가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상하이 +11, 장쑤 +10) B조 1위를 지켰다.

이날 김연경은 출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연경과 조던 라슨(미국) 두 명의 외국인선수를 보유한 상하이는 외국인선수 출전 제한(1명) 때문에 김연경과 라슨을 번갈아 기용해왔다. 김연경은 1, 3, 5차전에 투입됐다. 이날 6차전에서는 라슨이 선발로 나섰고, 전날(3일) 5차전을 뛰었던 김연경은 벤치에 머물렀다.

   
▲ 사진=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SNS


하지만 상하이가 1세트를 접전 끝에 내주고 2세트에서도 끌려가자 김연경이 세트 중반 긴급 투입됐다.

김연경은 출전 시간이 짧았지만 팀 내 최다인 9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리지 못하고 팀의 첫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상하이는 1세트 중반까지 리드를 지키다 장쑤의 추격에 역전을 당했다. 23-24로 뒤진 상황에서 상대 서브를 라슨이 리시브하지 못해 첫 세트를 빼앗겼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하이는 2세트에서 6-10으로 끌려갔다. 위기에 몰린 상하이의 타개책은 김연경 투입이었다. 하지만 김연경은 이틀 연속 출전한데다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였고, 상하이 선수들의 리시브가 계속 흔들려 반격을 하지 못했다.

2세트도 패한 상하이는 3세트에서 김연경이 파이팅을 외쳐가며 고군분투했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되돌리지 못하고 그대로 장쑤에게 승리를 내줬다. 

1라운드 일정을 마친 슈퍼리그는 휴식기에 들어갔다. 11~12일 올스타전이 열리고 15일부터 2라운드에 돌입한다. 2라운드는 각 조 상위 3팀이 반대편 조 하위팀들과 맞붙는다.

김연경은 1라운드 4경기 출전해 총 68득점을 올리는 활약을 펼치며 상하이의 1위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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