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야시엘 푸이그(31)에게 계약 제의를 한 KBO리그 팀이 키움 히어로즈로 밝혀졌다. 다만, 푸이그가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BBWAA(미국야구기자협회)에 소속된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푸이그가 KBO리그 4개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중 한 팀과는 계약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고 전했다.

로메로 기자는 4팀이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라고 팀명까지 공개했다.

   
▲ 사진=야시엘 푸이그 트위터 캡처


이에 푸이그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졌다. 어느 팀이 입단 제의를 하고, 어느 팀과 계약에 근접했는지 국내 야구팬들의 시선이 거론된 4팀에 집중됐다.

관련 보도가 나간 후 LG를 비롯해 한화, KIA 구단은 푸이그 영입 계획이 없거나 계약 제의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푸이그와 입단 협상을 하고 계약 제의를 한 팀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고형욱 단장이 푸이그가 뛰고 있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찾아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돌아왔다. 고 단장은 OSEN 등 국내 매체들의 관련 질문에 "푸이그가 (외국인타자) 영입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 "다만 아직 계약 협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아직 계약이 성사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푸이그도 미국에서 스페인어로 발행되는 '엘 누에보 헤럴드'와 인터뷰를 통해 KBO리그 팀(키움)의 입단 제의를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미국 무대 재도전 의지를 밝히며 한국행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아직은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푸이그의 한국 무대 진출 여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본인은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라지만 메이저리그가 노사 갈등으로 직장폐쇄 상태이기 때문에 뛸 수 있는 팀을 찾기가 힘들다. 국내 팀이 관심을 가진다면 더 많은 몸값을 제시할 수 있는 일본 팀이 푸이그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푸이그는 류현진(토론토)의 LA 다저스 시절 친분 관계가 두터웠던데다 다저스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다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여러 문제로 구설수에 자주 오르며 '악동' 이미지가 강하고, 기량도 메이저리그 데뷔 초기보다 떨어졌다. 2019시즌 후 클리블랜드에서 FA로 풀린 후 원하는 팀이 없어 메이저리그로 복귀를 못한 푸이그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 참가하며 부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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