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돼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란히 비겼다. 무승부에도 맨유는 조 1위를 차지했고, 첼시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맨유(잉글랜드)는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6차전에서 영보이즈(스위스)와 1-1로 비겼다.

승패와 상관없이 16강행 티켓을 이미 확보한 맨유는 이날 철저한 로테이션으로 그동안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맨유가 전반 9분 쇼의 크로스에 이은 그린우드의 멋진 시저스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전반 42분 영보이즈의 리더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이로써 맨유는 승점 11점(3승2무1패)이 돼 조 1위를 확정하고 16강 무대로 향한다. 이날 예정됐던 비야레알(스페인)-아탈란타(이탈리아) 경기는 폭설로 하루 연기됐다. 조 2위 비야레알(승점 7점)이 최종전에서 아탈란타(승점 6점)를 꺾는다 해도 승점 10점밖에 안돼 맨유를 따라잡지 못한다.

첼시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열린 H조 6차전 제니트(러시아)와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첼시 역시 16강 진출을 확정해놓았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는 없었던 경기였다. 그래도 첼시에게는 무승부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다. 거의 이겼던 경기를 막판 실점하며 놓쳤기 때문.

첼시는 전반 2분 베르너의 선제골이 일찍 터졌지만 이후 제니트에 연속 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1-2로 뒤졌다. 후반 들어 첼시는 17분 루카쿠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후반 40분 베르너의 재역전 골이 터져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제니트 오즈도예프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막판 무승부로 첼시는 조 1위를 놓쳤다. 첼시는 승점 13점(4승1무1패)에 그치며 조 2위가 됐다. 이날 최종전에서 말뫼를 1-0으로 꺾은 유벤투스가 승점 15점(5승1패)으로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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