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지원 노하우 등 토대로 군·민수 MRO 사업 확대…2030년 연매출 1조원 수준 목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사업청과 T-50계열 항공기에 대한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체결했다. PBL은 전문업체가 계약품목에 대한 군수지원 업무를 전담, 성과달성에 따라 성과금 또는 벌과금을 받는 군수 MRO 계약 방식이다.

KAI는 2025년 7월까지 수리부속 4000여 품목에 대한 소요예측을 기반으로 획득·수송·납품 관리 등의 제반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계약규모는 1800억원 상당이라고 15일 밝혔다.

   
▲ T-50 고등훈련기/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PBL사업으로 후속지원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문제점을 파악·해소, △군 정비 소요기간 단축 △항공기 가동률 향상 △운용유지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RO 전문업체 KAEMS와의 협력을 통해 군용항공기 성능개량과 민항기 정비 물량 확대를 통해 현재 연매출 2000억원 수준의 MRO 사업을 2030년 1조원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

항공기는 통상 30년 이상을 운영하는데 항공기 수명주기 전체를 100으로 볼 때 개발과 양산은 30~40, 후속운영지원은 60~70 가량으로 평가된다. 

KAI는 현재까지 8개 기종(9000억원 규모)의 PBL 사업을 수행했으며, 향후 KF-21 보라매·소형무장헬기(LAH) 등 국산 항공기의 기종이 확대됨에 따라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 PBL 사업으로 확보된 수리부품 소요와 운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출 대상국으로 후속지원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국산 항공기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PBL 사업은 소요군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정확한 소요를 예측과 신속한 지원이 핵심으로, 적기 지원을 통해 군 전력 향상과 국산 항공기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면서 "제작사의 기술과 후속지원 노하우를 기반으로 MRO의 핵심 사업군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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