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염화비닐 재활용 기술 공동개발·관련 사업 확대 나서…식물성 원료 활용 제품 출시 논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이 LX하우시스와 폐건축자재로부터 고순도 폴리염화비닐(PVC)을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 및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폐식용유·팜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만든 바이오-밸런스드 PVC 제품 출시 및 사업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으며, 최근 관련 제품 초도 물량을 LX하우시스에 공급했다고 16일 밝혔다. PVC는 높은 단열 성능과 내구성을 토대로 나무·철을 대체하는 범용 플라스틱으로, 창호·바닥재·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 16일 LG서울역빌딩에서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왼쪽),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PVC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 및 관련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화학은 바닥재를 비롯한 연질 건축자재, LX하우시스는 창호 등 경질 건축자재로부터 각종 첨가제 및 불순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고순도 PVC만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각자 보유하고 있다. LX하우시스는 이달초 버려진 PVC 창호 등 폐건축자재에서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 관련 제조 방법으로 총 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핀란드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고흡수성수지(SAP)·PVC 등 ISCC Plus 국제 인증을 받은 총 32개의 바이오-밸런스드 제품 출시 및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은 원료부터 제품까지의 밸류체인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기술을 자원 선순환 분야까지 넓히기 위한 실질적인 움직임"이라며 "친환경 소재·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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